잡생각

왜 나는 20년 뒤를 설계하는가?

도기 2026. 1. 29. 11:07

퇴근길, 혹은 명절에 에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 부모님세대는 왜 60세가 넘어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계실까?" 과거에는 60세면 '환갑 잔치'를 하고 은퇴를 당연하게 여겼지만, 지금의 60대분들은 여전히 치열한 현장에 계신다.

 

누군가는 '자아실현'이라 말하지만,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상당수는 '준비되지 않은 노후'라는 현실 앞에 서 계신 경우가 많다.

내가 30대라는 나이에 20년 이상의 자산 형성 계획을 세운 이유는 명확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하는 60대'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1. 부모님 세대의 '성실함'이 '자산'으로 치환되지 못한 이유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 누구보다 성실했다. 하지만 그분들이 살았던 시대와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것이 바뀌었다.

  • 저축의 배신: 과거 10~15% 금리 시대에는 적금만 잘해도 자산이 불어났다. 그러나 지금은 예적금으로 물가 상승률조차 따라잡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 수명 연장의 역설: 백세 시대는 축복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재앙이다. 은퇴 후 약 4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부모님 세대는 그 긴 시간을 버틸 '자본 소득의 시스템'을 구축할 기회가 적었다.
  • 결국 몸이 고된 일을 60대, 70대까지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2. 노동의 가치가 자산의 속도를 이길 수 없는 시대

지금 우리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공포는 노동 소득의 유통기한이 아닐까.

  • 마케팅 트렌드가 1년만 지나도 구식이 되듯, 우리의 노동력도 나이가 들수록 시장 가치가 하락한다.
  • 내가 가장 생산성이 높은 지금(30대)부터 20년 이상을 내다보고 나 대신 일할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20년이라는 시간은 복리가 마법을 부리기에 충분한,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3. 20년 뒤 선택권을 갖기 위해 하는 것들

나는 50대 안에 경제적 은퇴를 목표로 한다(일을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때 내가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돈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하고싶어서 하는 일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나는 세 가지를 실행 및 계획 중이다.

  • 시스템 구축: 동적 자산 배분, 연금저축계좌 운용으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를 실행한다(안정적인 수익률과, 손실을 최소화하는 투자).
  • 레버리지 활용: 신혼희망타운 초저금리 대출처럼 정부가 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거에 사용되는 과도한 비용을 통제한다.
  • 기록의 자산화: 지금 쓰는 블로그 처럼 기록으로 남긴 모든것이 20년 뒤 나의 신뢰 자본이 될 것임을 믿는다.

 

마치며

60세가 넘어서도 가족을 위해 일터를 지키는 부모님은 존경스러우신 분들이다. 하지만 나는 그분들이 짊어졌던 그 무거운 짐을 제 자식에게, 혹은 노년의 저 자신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

 

20년이라는 시간은 길어 보이지만, 사실 찰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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